최근에 식구가 늘어서 우리는 8인의 대가족을 이루게 되었다. 재용이가 과학교실에서 메추리 알 세 개를 부화기에 넣어 가지고 온 것이다. 무언가를 키우고 돌보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재용이로부터 알에서 소리가 난단둥 알이 조금씩 흔들린단둥의 보고를 수십차례 받아서 혼자서 '정말 깨어나기는 하는걸까'하면서 무감각해지려던 찰나,
재용이의 "나온다아아아!~~"의 소리에 후닥닥 온 가족이 숨죽이고 메추라기가 깨어나오는 과정을 지켜보았다.
그 과정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. 나중에는 메추라기들이 너무나 기특하고 대견해서 눈물이 핑 돌고 말았다.
...나는 다시는 메추리알을 먹지 못할 것 같다ㅠㅠ
시간이 지나니 제법 뽀송뽀송/fluffy해졌다ㅋ
이 사진은 나머지 두 마리가 깨어나기 전인듯ㅎ "심심해~답답해~꺼내주세요~"
얘네들이 정말 귀여운 것이, "뾱뾱" "뺙뺙"하면서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다가도 전열구 가까이 가기만 하면 급 존다는 것ㅋㅋ
계속 보다보니 세 마리 다 구별이 가는데 이 아이는 특히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;;ㅋ "아 존나 졸려ㅠㅠ 주체할 수 없어"의 표정이란ㅋ
부리 위쪽에 검은 점이 있는 녀석은 그야말로 신나서 설친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다. 하도 오두방정 떨면서 파닥파닥 돌아다니다보니 혼자서 발라당 뒤집어지기도 한다. 근데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. 뭔가 "내 부리위의 점 쫌 멋지지 않아?아임 쏘 핫ㅎㅎ"
옆에서는 여전히 잠돌이가 미친듯이 졸고 있다ㅋㅋㅋㅋ
보기만 해도 미소가 번지게되는 귀여운 녀석들이다.
며칠 후면 이사가는데 얘네 어떻게 이동시켜야할지가 걱정이다.